「직원 실수 25억, 해킹 8억」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액수가 다른 거야 사고 크기가 다르니 그러려니 했는데, 읽다 보니 이상한 것은 액수가 아니었습니다.사고를 무엇으로 볼 것인지, 얼마를 어떻게 물어줄 것인지가 거래소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정해진 것이 없으니 사고가 날 때마다 새로 정한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그 기준이 어디까지 와 있고, 지금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정리해 드립니다.1. 같은 시기에 난 사고인데 보상은 이렇게 갈렸습니다디지털타임스가 2026년 6월에 정리한 세 건입니다.빗썸 입력 실수 (2026년 2월): 경품을 나눠 주다가 62만 원을 보내야 할 것을 62만 비트코인으로 보냈습니다. 이후 투자자 보상액은 25억 원이었습니다업비트 솔라나 유출 (2..
「코인 모으기 이용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5060」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저는 이 시장에서 제가 유난히 늦은 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밤에 혼자 시세창을 켜 놓고 있으면 더 그랬습니다. 그런데 숫자는 그렇게 말하지 않더군요.늦게 들어온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그다지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게 궁금해졌습니다. 늦게 들어온 사람들은 왜 비슷한 자리에서 비슷하게 넘어질까요. 제가 2024년 겨울부터 밟아 온 길을 되짚어 보니 답이 거기 있었습니다. 오늘은 40~50대가 코인에 늦게 들어가서 자주 밟는 다섯 가지와,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킬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드립니다.1. 늦게 들어간 사람은 왜 더 위험한 자리에 서게 될까요?늦게 들어간 사람은 출발점 자..
"가상자산 과세 유예안이 빠졌다"는 기사 제목을 보고 한참을 다시 읽었습니다. 세 번이나 미뤄준 조항인데 이번에는 목록에 없다는 겁니다. 그동안 코인 세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어차피 또 미뤄지겠지' 하고 넘겨온 사람이 저만은 아닐 겁니다.찾아보니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재정경제부가 8월 3일 확정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서 유예안이 아예 빠졌고, 국회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오늘은 세금이 얼마나 붙는지, 안 팔아도 세금이 나오는 경우는 뭔지, 지금 챙겨둘 게 무엇인지 확인된 내용만 골라 정리해 드립니다. 2026년 8월 기준입니다.1. 이번에도 또 미뤄지는 것 아닐까요?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거를 하나씩 따져봤습니다.유예 이력:..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하드웨어 지갑을 써 본 적이 없습니다. 코인은 그냥 거래소에 둡니다.그런데도 이 기사에 손이 멈춘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안 붙어 있으니 안전하다." 하드웨어 지갑을 권하는 글에서 제일 많이 보는 문장이고, 저도 그 말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랜선이 없는 물건을 해커가 어떻게 건드리겠습니까.그런데 지난 7월 말 콜드카드(Coldcard)라는 하드웨어 지갑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이 빠져나갔습니다. 기기를 훔쳐간 것도, 사용자가 이상한 링크를 누른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펌웨어를 새로 올려도 소용이 없는지, 지금 지갑을 가지고 계신 분은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2026년 8월 기준입니다.1. 나흘 동안 네 ..
"상품권을 사면 대출 한도가 나온다." 기사 제목에서 이 문장을 보고 한참을 갸웃했습니다. 상품권 구매와 대출 심사가 대체 무슨 상관인가 싶었거든요. 게다가 이 이야기가 가상자산 키워드를 달고 돌아다니는 것도 이해가 안 됐습니다. 백화점 상품권이랑 코인이 무슨 사이라고.그런데 읽다가 손이 멈췄습니다. 중간에 적힌 수법 하나가 5년 전에 제가 당한 방식과 거의 같았습니다.코인과의 접점도 제가 짐작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피해금이 마지막에 가상자산으로 바뀌는 것도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연결은 앞쪽에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코인을 사려면 본인 명의 실명계좌가 있어야 한다는 규칙, 그 규칙이 남의 명의를 구하러 다니는 시장을 만들어 냈다는 대목입니다. 금융감독원이 8월 10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한 이 수법..
「100만원 미만 코인 송금도 트래블룰」이라는 기사 제목을 며칠 전에 봤습니다. 처음 든 생각은 이랬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100만원 아래는 그냥 보낼 수 있었다는 말인가. 거래소 출금 화면은 소액을 보낼 때도 이것저것 입력하라고 하는 것으로 아는데, 기사 제목과는 잘 맞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그래서 거래소 안내 페이지와 기사 본문을 나란히 놓고 읽어 봤습니다. 두 가지가 섞여 있더군요. 하나는 법이 정한 최소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거래소가 알아서 걸러 온 부분입니다. 이 둘을 갈라 놓으니 이번 개정이 무엇을 바꾸는지가 그제야 보였습니다. 오늘은 2026년 8월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이 코인 이체를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출금 화면에서 막혔을 때 무엇부터 확인하면 되..
"업비트·코인원 상장폐지, 빗썸은 유의 해제"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한참을 다시 읽었습니다. 같은 코인, 같은 사고, 같은 날인데 결론이 정반대라니요. 주식으로 치면 어떤 회사가 상장폐지됐는데 옆 동네 거래소에서는 그 주식이 멀쩡히 거래되는 셈입니다.찾아보니 코인 시장은 원래 그렇게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상장도 상장폐지도 거래소가 각자 정합니다. 공통 기준이 아예 없지는 않은데, 그 기준에 법적인 힘이 없습니다. 오늘은 유의종목 지정이 무슨 뜻인지, 거래지원이 종료되면 들고 있던 코인이 어떻게 되는지, 이번 봉크(BONK) 사태가 왜 시끄러운지를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2026년 8월 기준입니다.1. 유의종목 지정,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국내 원화거래소는 문제가 있다고 본 코인에 먼저 '거래 유의 종..
"은행들이 코인을 만든다"는 기사 제목을 보고 한참을 갸웃했습니다. 은행이 왜 코인을 만듭니까. 그것도 여러 곳이 뭉쳐서 하나를 만든다니, 무슨 조합인가 싶었습니다.기사 몇 개를 찾아 읽어 보니 생각보다 이상한 그림이었습니다. 금융사들은 이미 팀을 짜고 있는데, 정작 그걸 허락해 줄 법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대체 금융사들은 왜 이렇게 바쁘게 모이고 있고, 법은 어디서 왜 막혀 있는지 코린이 시선에서 하나씩 풀어봤습니다.1. 이름에 '스테이블'이 붙으면 정말 안정적일까요?스테이블코인은 값이 안 흔들리도록 만든 코인입니다. 1달러짜리는 계속 1달러 근처에 있어야 합니다. 방식 자체는 단순합니다. 코인 하나를 찍을 때마다 진짜 돈 하나를 금고에 넣어두는 것.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그 자리에 원화를..
주말에 업비트에서 코인원으로 코인 좀 옮기려다가, 출금 신청 버튼 하나 누르는데 5분을 헤맨 적이 있습니다. 주소 등록하라고 하고, 본인 인증하라고 하고, 네트워크 고르라고 하고... 예전엔 그냥 지갑 주소 복사해서 붙여넣고 끝이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단계가 많아졌나 싶었습니다. 막상 알아보니 이렇게 절차가 까다로워진 나름의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오늘은 코인을 거래소끼리 옮길 때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지, 그리고 수수료는 어떻게 하면 덜 내는지 직접 겪은 시행착오까지 섞어서 정리해 드립니다.1. 코인 이체, 그냥 주소만 넣으면 끝일까요?예전에는 정말 그랬습니다. 받는 사람 지갑 주소 복사해서 붙여넣고, 수량 입력하고, 출금 버튼 누르면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부터 국내 거래소들이 '트래블룰(T..
코인 계좌를 만들어 놓고도 정작 돈을 못 넣어서 며칠을 헤맸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참 많이 듣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앱은 깔았는데 "원화 입금" 버튼을 누르니 웬 은행 계좌를 등록하라고 하고, 그 은행은 또 제가 안 쓰는 곳이고, 계좌를 만들려니 신분증을 찍으라고 하는데 그게 또 다섯 번을 실패했습니다. 노안이 오면 신분증 글씨보다 카메라 초점 맞추는 게 더 어렵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업비트와 빗썸에 원화를 넣는 과정을, 중간에 막히는 지점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 화면 캡처를 잔뜩 붙인 글은 이미 많으니, 저는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와 "여기서 다들 걸려 넘어진다"는 쪽에 무게를 두겠습니다.1. 아무 은행이나 안 됩니다 — 거래소마다 짝꿍 은행이 정해져 있어요이게 첫 번째 관문입니다. 주식 계좌..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대, 적금만 들자니 가만히 앉아서 거지 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주식하자니 국장은 무섭고..."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었을 달콤한 유혹이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은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 디지털 금이다!"라는 말이죠. 듣기만 해도 '어? 금이라고? 그럼 내 자산을 지켜주는 안전자산이겠네?'라는 착각에 빠지기 딱 좋습니다.사실 저 역시 하루하루 피땀 흘려 일터에서 번 돈이 통장에 찍힐 때의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옆자리 동료가 "코인으로 며칠 만에 한 달 일당을 벌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매일 현장에서 쏟아붓는 노동의 가치가 너무 허무하게 느껴지더군요.비트코인을 금으로 착각했다가 일주일 치 일당을 날려본 입장에서,..
요즘은 어디를 가나 주식 아니면 코인 이야기입니다. 회사 동료는 비트코인으로 재미를 봤다고 하고, 아는 사람은 이더리움으로 차를 바꿨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런데 막상 저도 시작해 보려니 비트코인 한 개에 수천만 원, 억 소리가 나서 쳐다보기도 부담스러웠습니다.그래서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갑니다. "이건 한 개에 몇백 원밖에 안 하네?", "10원짜리니까 만 원만 넣어도 천 개를 사네?" 하는 생각이 들죠.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그 '처음 들어보는 코인'들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알트코인(Altcoin)입니다.오늘은 제가 직접 알트코인을 사고팔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왜 많은 사람이 알트코인에 몰리는지 그 구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1. 알트코인의 개념과 비트코인과의 차이알트코인은 영어로 'Alternati..
밈코인이 하루에도 수천 개씩 쏟아져 나온다는 말을 처음 봤을 때 한참을 갸웃했습니다. 수천 개입니다. 그것도 하루에요. 코인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돈과 시간이 얼마나 되길래 그런 숫자가 나오나 싶었습니다.찾아보니 답은 간단했습니다. 코딩을 몰라도 됩니다. 만들어 주는 사이트에 지갑을 연결하고 이름과 발행량을 적어 넣으면 끝입니다. 수수료 몇천 원과 3분이면 됩니다. 먼저 밝히면 저는 토큰을 만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공개된 기술 가이드와 자료를 읽고 확인한 내용입니다.그런데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만드는 비용이 거의 0이라는 것은, 사기를 치는 쪽의 비용도 거의 0이라는 뜻입니다. 수백 개를 뿌려 놓고 하나만 걸리면 남는 장사가 됩니다. 단톡방에서 처음 보는 코인 이름을 자꾸 만나게 ..
코인을 사고 나서 이상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상관없는 자산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값이 크게 움직이는 날은 대부분 미국에서 무슨 발표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의장의 기자회견. 이 세 가지가 있는 날이면 밤사이에 숫자가 달라져 있었습니다.찾아보니 저만 그렇게 느낌 것이 아니었습니다. 탈중앙화를 내세운 자산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이미 익숙한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밝히면 저는 선물이나 레버리지 거래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래 내용은 자료와 공개된 시장 기록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코인 값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발표일에 개인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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