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투자자 6만 6천여 가구의 6년치 거래 기록을 정리한 논문을 읽다가 한 표 앞에서 한참을 멈췄습니다. 거래를 가장 자주 한 집단의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많이 사고팔면 그만큼 기회를 더 잡을 것 같은데 결과는 반대였습니다.처음에는 수수료 때문이겠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더 읽어 보니 수수료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차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저도 그 표 안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은 직장을 다니면서 코인 시세를 들여다볼 때 실제로 무엇이 깎이는지, 그리고 그것을 줄이려면 무엇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1. 코인 시장이 직장인에게 특히 불리한 이유가 있습니다국내 주식은 오전 9시에 열리고 오후 3시 30분에 정규장이 끝납니다. 그런데 2026년 ..
코인을 시작할 때 여기저기서 들은 말이 있습니다. "여유자금으로만 하세요." 저도 그 말을 지켰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장 쓸 데가 없는 돈이었고, 없어져도 생활이 무너지지는 않을 금액이었으니까요.그런데 수익률이 마이너스 70퍼센트까지 내려가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저는 여유자금이라는 말의 뜻을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여유자금의 기준을 무엇으로 잡아야 하는지, 어떤 돈에는 반드시 선을 그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1. 여유자금이라는 말, 저는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제가 생각한 여유자금은 금액이었습니다. "이 정도는 날려도 당장 큰일이 나지는 않는다." 이 기준으로 금액을 정했고, 그 안에서 움직였으니 문제가 없다고 믿었습니..
「코인 모으기 이용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5060」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저는 이 시장에서 제가 유난히 늦은 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밤에 혼자 시세창을 켜 놓고 있으면 더 그랬습니다. 그런데 숫자는 그렇게 말하지 않더군요.늦게 들어온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그다지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게 궁금해졌습니다. 늦게 들어온 사람들은 왜 비슷한 자리에서 비슷하게 넘어질까요. 제가 2024년 겨울부터 밟아 온 길을 되짚어 보니 답이 거기 있었습니다. 오늘은 40~50대가 코인에 늦게 들어가서 자주 밟는 다섯 가지와,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킬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드립니다.1. 늦게 들어간 사람은 왜 더 위험한 자리에 서게 될까요?늦게 들어간 사람은 출발점 자..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대, 적금만 들자니 가만히 앉아서 거지 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주식하자니 국장은 무섭고..."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었을 달콤한 유혹이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은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 디지털 금이다!"라는 말이죠. 듣기만 해도 '어? 금이라고? 그럼 내 자산을 지켜주는 안전자산이겠네?'라는 착각에 빠지기 딱 좋습니다.사실 저 역시 하루하루 피땀 흘려 일터에서 번 돈이 통장에 찍힐 때의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옆자리 동료가 "코인으로 며칠 만에 한 달 일당을 벌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매일 현장에서 쏟아붓는 노동의 가치가 너무 허무하게 느껴지더군요.비트코인을 금으로 착각했다가 일주일 치 일당을 날려본 입장에서,..
요즘은 어디를 가나 주식 아니면 코인 이야기입니다. 회사 동료는 비트코인으로 재미를 봤다고 하고, 아는 사람은 이더리움으로 차를 바꿨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런데 막상 저도 시작해 보려니 비트코인 한 개에 수천만 원, 억 소리가 나서 쳐다보기도 부담스러웠습니다.그래서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갑니다. "이건 한 개에 몇백 원밖에 안 하네?", "10원짜리니까 만 원만 넣어도 천 개를 사네?" 하는 생각이 들죠.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그 '처음 들어보는 코인'들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알트코인(Altcoin)입니다.오늘은 제가 직접 알트코인을 사고팔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왜 많은 사람이 알트코인에 몰리는지 그 구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1. 알트코인의 개념과 비트코인과의 차이알트코인은 영어로 'Alternati..
코인을 사고 나서 이상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상관없는 자산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값이 크게 움직이는 날은 대부분 미국에서 무슨 발표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의장의 기자회견. 이 세 가지가 있는 날이면 밤사이에 숫자가 달라져 있었습니다.찾아보니 저만 그렇게 느낌 것이 아니었습니다. 탈중앙화를 내세운 자산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이미 익숙한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밝히면 저는 선물이나 레버리지 거래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래 내용은 자료와 공개된 시장 기록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코인 값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발표일에 개인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미국 국채를 조각으로 사서 매일 이자를 받는다는 설명을 처음 봤을 때 한참을 갈웃했습니다. 국채는 나라가 발행하는 것인데, 그것을 블록체인 위에서 쪼개다는 말이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찾아보니 실물자산 토큰화(RWA)라고 부르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자료를 읽을수록 한 가지가 계속 걸렸습니다. 토큰이 된 것은 자산 자체가 아니라, 그 자산을 누가 들고 있다는 기록이라는 점입니다. 오늘은 RWA가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리고 그 구조에서 생기는 위험이 무엇인지 정리해 드립니다.1. RWA와 미국 국채 토큰화의 핵심 개념 및 작동 원리RWA 시장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의 실물 자산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온체인상의 토큰으로 전환되는지 그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1) RWA(Real W..
코인 시장에 들어온 지 이제 1년 남짓입니다. 매일 빨간불과 파란불을 번갈아 보면서, 숫자 하나에 기분이 오르내리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아침에 업비트 앱을 켰다가 깜짝 놀란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내 계좌가 왜 이렇지?" 하고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마지막에 무심코 확인하게 되는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포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입니다.오늘은 이 지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초보 투자자가 이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제가 겪은 경험을 섞어 정리해 보겠습니다.1. 내 통장은 마이너스인데, 왜 남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있을까? (공포와 탐욕의 이중생활)우리가 살아가는 코인 판은 정말 희한한 동네입니다. 주식 시장은 그나마 상식이라도 통하지, 여기는 엘..
재작년 12월입니다. 아는 동생이 시바이누가 뜬다고 하길래, 뭔지도 모르고 따라 샀습니다.두 달을 기다렸습니다. 꿈쩍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리플로 갈아탔더니 거기서도 깨졌습니다.그다음부터는 단가 싼 것만 찾아다녔습니다. 몇 원짜리, 제일 많이 떨어진 것. 싸니까 오를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거든요.수익률 마이너스 70%. 거기까지 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저는 투자를 한 게 아니었습니다. 돈을 이 코인 저 코인으로 옮기고만 있었던 겁니다.가상자산 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 느끼는 설렘 뒤에는 늘 날카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수백 퍼센트 수익 인증이나 소셜 미디어의 화려한 성공담을 접하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소외 공포증(FOMO)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그리고 성급하게 들어간 시장에서..
「부동산을 만 원어치 살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봤을 때 한참을 갸웃했습니다. 건물 한 채를 만 원으로 어떻게 나눈다는 것인지, 나눈 뒤에 그 만 원어치는 무엇이 되는 것인지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찾아보니 토큰증권(STO)이라는 제도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자료를 읽을수록 한 가지가 계속 걸렸습니다. 「살 수 있다」와 「팔 수 있다」는 다른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오늘은 STO 가이드라인이 왜 지금 나왔는지, 핵심 개념은 무엇인지, 그리고 조각투자에서 가장 자주 지적되는 유동성 문제가 무엇인지 정리해 드립니다.1. STO 가이드라인 등장 배경과 기본 개념토큰증권 시장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배경과 기존 가상자산과의 차이점을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1 STO 가이드라인이 지금..
1. 2024년 12월 코인 입문, 그리고 일상에서 느낀 금융의 한계2024년 12월, 코인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저 변동성 큰 투기판 아닌가?'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해외 송금을 하거나 모바일 결제를 쓸 때 며칠씩 걸리고 수수료도 비싸서 답답했던 적이 많았는데요.코인 시장을 조금씩 공부하다 보니, 이러한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나온 블록체인 기술과 프로젝트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일상에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불편함들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해 결제하려 할 때마다 구글이나 애플이 구축해 놓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강제당하는 구조가 대표적이었습니다. 뉴스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최대 30%에 달하는 과도한 인앱 결제 수수료를 징수한다는 소식을..
주변 동료가 "비트코인으로 몇 천만 원을 벌어 차를 바꿨다"거나 "이번 급락장에 잠을 못 자서 피폐해졌다"고 말할 때, 저는 그 대화에 낄 수가 없었습니다. 소액으로 조금 투자해봤을 뿐, 차트 보는 법도 어설프게 배운 50대 코린이이기 때문입니다. 실물도 없고 24시간 변동성에 노출된 시장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성 자산을 넘어 거시경제 흐름의 중심에서 언급되는 빈도가 너무 잦아졌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의 금리 정책, ETF 자금 유출입 소식까지 뉴스에 도배되는 것을 보며, 더 이상 모른 척할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초보자의 시선으로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이해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거시경제 충격이 비트코인을 흔드는 방식과 초보자의 착각직접 투자를..
투자 시장에서 실패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야 하는 필연적인 통과의례와 같습니다. 저 역시 지난 2024년 말, 뜨겁게 달아오르던 암호화폐 시장에 처음 진입했을 당시에는 뼈아픈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거시적인 흐름을 읽지 못한 채 그저 매일의 차트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며 잦은 매매를 반복했고, 무엇보다 나만 이 상승장에서 뒤처지는 것 아닌가 하는 심리적 공포, 즉 FOMO(Fear Of Missing Out)에 휩쓸렸던 탓이 컸습니다. 결국 차트만 보며 쫓아다니는 투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쓰라린 교훈을 온몸으로 배웠습니다.그 후 저는 조급한 매매를 멈추고 한동안 시장을 멀리서 관망하며 차분히 공부하고 인내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026년 현재, 대외적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이 길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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