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코인이 대체 뭐예요」라고 물어 오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요. 금융위원회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를 다시 읽다가 이 질문에서 한참 멈췄습니다. 국내 거래소를 가장 많이 쓰는 나이대가 30대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우리 또래의 자녀들이 딱 그 나이입니다.저는 2024년 12월, 아는 동생의 「시바이누가 뜬다」는 말 한마디로 코인을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사는지 따져 보기 전에 오른다는 말부터 믿은 셈이고, 결과는 수익률 마이너스 70퍼센트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녀에게 코인을 설명할 때 쓸 만한 비유 네 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비유마다 무엇을 가리는지도 같이 적겠습니다. 비유는 이해를 돕지만, 잘못 쓰면 위험까지 쉬워 보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1. 블록체인은 「모두가 한 권씩 들고 있는 장부」입니다은행 ..
「직원 실수 25억, 해킹 8억」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액수가 다른 거야 사고 크기가 다르니 그러려니 했는데, 읽다 보니 이상한 것은 액수가 아니었습니다.사고를 무엇으로 볼 것인지, 얼마를 어떻게 물어줄 것인지가 거래소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정해진 것이 없으니 사고가 날 때마다 새로 정한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그 기준이 어디까지 와 있고, 지금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정리해 드립니다.1. 같은 시기에 난 사고인데 보상은 이렇게 갈렸습니다디지털타임스가 2026년 6월에 정리한 세 건입니다.빗썸 입력 실수 (2026년 2월): 경품을 나눠 주다가 62만 원을 보내야 할 것을 62만 비트코인으로 보냈습니다. 이후 투자자 보상액은 25억 원이었습니다업비트 솔라나 유출 (2..
제가 코인을 처음 산 게 재작년 12월입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고 다섯 달쯤 지난 뒤였습니다.그런데 가입하고, 돈 넣고, 코인 사는 동안 그런 법이 있다는 걸 한 번도 못 느꼈습니다. 뭐가 달라졌는지 알려주는 안내문 같은 것도 못 봤고요.법은 이미 돌아가고 있는데 정작 쓰는 사람은 모르는 상태. 이 글은 거기서 시작합니다.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등장과 제도권 금융으로의 첫걸음과거 '투기'와 '무법지대'라는 오명이 뒤따랐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바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약칭: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투자자가 눈물을 흘려야 했던 대규모 금융 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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