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하드웨어 지갑을 써 본 적이 없습니다. 코인은 그냥 거래소에 둡니다.그런데도 이 기사에 손이 멈춘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안 붙어 있으니 안전하다." 하드웨어 지갑을 권하는 글에서 제일 많이 보는 문장이고, 저도 그 말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랜선이 없는 물건을 해커가 어떻게 건드리겠습니까.그런데 지난 7월 말 콜드카드(Coldcard)라는 하드웨어 지갑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이 빠져나갔습니다. 기기를 훔쳐간 것도, 사용자가 이상한 링크를 누른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펌웨어를 새로 올려도 소용이 없는지, 지금 지갑을 가지고 계신 분은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2026년 8월 기준입니다.1. 나흘 동안 네 ..
"상품권을 사면 대출 한도가 나온다." 기사 제목에서 이 문장을 보고 한참을 갸웃했습니다. 상품권 구매와 대출 심사가 대체 무슨 상관인가 싶었거든요. 게다가 이 이야기가 가상자산 키워드를 달고 돌아다니는 것도 이해가 안 됐습니다. 백화점 상품권이랑 코인이 무슨 사이라고.그런데 읽다가 손이 멈췄습니다. 중간에 적힌 수법 하나가 5년 전에 제가 당한 방식과 거의 같았습니다.코인과의 접점도 제가 짐작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피해금이 마지막에 가상자산으로 바뀌는 것도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연결은 앞쪽에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코인을 사려면 본인 명의 실명계좌가 있어야 한다는 규칙, 그 규칙이 남의 명의를 구하러 다니는 시장을 만들어 냈다는 대목입니다. 금융감독원이 8월 10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한 이 수법..
「100만원 미만 코인 송금도 트래블룰」이라는 기사 제목을 며칠 전에 봤습니다. 처음 든 생각은 이랬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100만원 아래는 그냥 보낼 수 있었다는 말인가. 거래소 출금 화면은 소액을 보낼 때도 이것저것 입력하라고 하는 것으로 아는데, 기사 제목과는 잘 맞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그래서 거래소 안내 페이지와 기사 본문을 나란히 놓고 읽어 봤습니다. 두 가지가 섞여 있더군요. 하나는 법이 정한 최소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거래소가 알아서 걸러 온 부분입니다. 이 둘을 갈라 놓으니 이번 개정이 무엇을 바꾸는지가 그제야 보였습니다. 오늘은 2026년 8월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이 코인 이체를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출금 화면에서 막혔을 때 무엇부터 확인하면 되..
"업비트·코인원 상장폐지, 빗썸은 유의 해제"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한참을 다시 읽었습니다. 같은 코인, 같은 사고, 같은 날인데 결론이 정반대라니요. 주식으로 치면 어떤 회사가 상장폐지됐는데 옆 동네 거래소에서는 그 주식이 멀쩡히 거래되는 셈입니다.찾아보니 코인 시장은 원래 그렇게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상장도 상장폐지도 거래소가 각자 정합니다. 공통 기준이 아예 없지는 않은데, 그 기준에 법적인 힘이 없습니다. 오늘은 유의종목 지정이 무슨 뜻인지, 거래지원이 종료되면 들고 있던 코인이 어떻게 되는지, 이번 봉크(BONK) 사태가 왜 시끄러운지를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2026년 8월 기준입니다.1. 유의종목 지정,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국내 원화거래소는 문제가 있다고 본 코인에 먼저 '거래 유의 종..
"은행들이 코인을 만든다"는 기사 제목을 보고 한참을 갸웃했습니다. 은행이 왜 코인을 만듭니까. 그것도 여러 곳이 뭉쳐서 하나를 만든다니, 무슨 조합인가 싶었습니다.기사 몇 개를 찾아 읽어 보니 생각보다 이상한 그림이었습니다. 금융사들은 이미 팀을 짜고 있는데, 정작 그걸 허락해 줄 법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대체 금융사들은 왜 이렇게 바쁘게 모이고 있고, 법은 어디서 왜 막혀 있는지 코린이 시선에서 하나씩 풀어봤습니다.1. 이름에 '스테이블'이 붙으면 정말 안정적일까요?스테이블코인은 값이 안 흔들리도록 만든 코인입니다. 1달러짜리는 계속 1달러 근처에 있어야 합니다. 방식 자체는 단순합니다. 코인 하나를 찍을 때마다 진짜 돈 하나를 금고에 넣어두는 것.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그 자리에 원화를..
요즘은 어디를 가나 주식 아니면 코인 이야기입니다. 회사 동료는 비트코인으로 재미를 봤다고 하고, 아는 사람은 이더리움으로 차를 바꿨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런데 막상 저도 시작해 보려니 비트코인 한 개에 수천만 원, 억 소리가 나서 쳐다보기도 부담스러웠습니다.그래서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갑니다. "이건 한 개에 몇백 원밖에 안 하네?", "10원짜리니까 만 원만 넣어도 천 개를 사네?" 하는 생각이 들죠.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그 '처음 들어보는 코인'들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알트코인(Altcoin)입니다.오늘은 제가 직접 알트코인을 사고팔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왜 많은 사람이 알트코인에 몰리는지 그 구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1. 알트코인의 개념과 비트코인과의 차이알트코인은 영어로 'Alternati..
거래소를 고를 때 제가 제일 먼저 본 것은 수수료였습니다. 0.05퍼센트와 0.25퍼센트가 나란히 적혀 있으면 당연히 앞쪽이 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참 뒤에 알았습니다. 제가 실제로 낸 것은 앞쪽 숫자가 아니었습니다.수수료는 한 줄로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조건이 여러 붙습니다. 주문을 어떻게 넣었는지, 할인을 신청했는지, 그 신청이 아직 살아 있는지에 따라 같은 거래소에서도 여러 배까지 벌어집니다. 오늘은 국내 5대 거래소의 수수료가 실제로 어떻게 매겨지는지, 그리고 광고에 적힌 최저 요율이 왜 내 요율이 아닌지 정리해 드립니다.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핵심 요약 비교각 거래소의 상세 분석에 앞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연동 은행과 기본 수수료 체계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는 소수..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채굴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알아보다 그만뒀습니다.처음엔 컴퓨터 켜 놓으면 돈이 쌓이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이 혼자 돌려서 손에 쥐는 게 얼마나 되는지 보고 나서 접었습니다. 전기요금하고 장비값 빼면 남는 게 없어 보이더라고요.그래서 이 글은 해 본 사람이 쓴 글이 아닙니다. 알아보다 접은 사람이 정리한 글입니다.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뉴스가 매스컴을 장식할 때마다 어김없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채굴(Mining)'입니다. 가상자산에 처음 입문했을 때 저는 이 단어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말 그대로 성능 좋은 컴퓨터들이 어두컴컴한 디지털 광산 속을 곡괭이질하듯 파고 들어가, 어딘가에 숨겨진 비트코인을 하나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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